초등학생은 학교에서 갑자기 몸이 불편해지는 일이 종종 있습니다. 머리가 아프거나 배가 아픈 경우도 있고, 평소에는 괜찮았는데 수업 중 갑자기 “귀가 아파요”라고 말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부모 입장에서는 조금 당황스러울 수 있습니다.
“귀가 왜 갑자기 아프지?”
“감기 때문일까?”
“귀에 뭔가 들어간 건 아닐까?”
“병원에 바로 가야 하나?”
저 역시 학교에서 근무하면서 학생들이 갑작스럽게 통증을 호소하거나 응급상황에 대응해야 하는 경우를 접한 적이 있습니다.
이런 경험을 하면서 느낀 것은 아이가 어느 부위가 아프다고 말할 때 그 말을 가볍게 넘기지 않고 언제부터, 어떻게 아픈지를 먼저 확인하는 과정이 중요하다는 점이었습니다.
특히 귀 통증은 감기나 귀의 염증과 관련될 수도 있고, 외부 충격이나 이물질, 소음 노출 등 다른 원인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그렇다면 학교에서 아이가 귀가 아프다고 할 때는 어떻게 대응하는 것이 좋을까요?

먼저 언제부터 귀가 아팠는지 확인한다
아이에게 가장 먼저 물어볼 수 있는 것은 통증이 언제 시작됐는지입니다.
아침부터 아팠는지, 수업 중 갑자기 아프기 시작했는지, 체육시간이나 쉬는 시간 이후에 증상이 생겼는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초등학생은 정확한 시간을 말하기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2교시쯤부터요.”
“점심 먹고 나서요.”
“아까 친구랑 놀고 나서부터 아파요.”
이런 정도의 설명도 현재 상태를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증상이 갑자기 시작된 것인지, 이전부터 조금씩 불편했던 것인지도 함께 살펴보면 좋습니다.
한쪽 귀가 아픈지 양쪽 귀가 아픈지 확인한다
귀 통증은 한쪽에서만 나타날 수도 있고 양쪽 모두 불편할 수도 있습니다.
아이에게 “어느 쪽이 더 아파?”라고 물어볼 수 있습니다.
한쪽 귀만 갑자기 아프다면 외부 충격이나 이물질 등의 가능성도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반대로 감기 증상과 함께 양쪽 귀가 먹먹하거나 불편하다고 이야기하는 경우도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어느 쪽이 아픈지만으로 원인을 단정하는 것은 어렵습니다.
학교에서는 통증 위치와 함께 다른 증상이 있는지를 함께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귀를 부딪힌 적이 있는지도 물어본다
학교생활 중에는 귀 주변을 다칠 수도 있습니다.
체육시간에 공에 맞거나 친구와 부딪히면서 귀 주변에 충격을 받을 수 있습니다. 넘어지면서 책상이나 벽에 귀 주변을 부딪히는 경우도 있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아이가 갑자기 귀가 아프다고 하면 이런 질문을 해볼 수 있습니다.
“오늘 귀나 머리를 어디에 부딪힌 적 있니?”
“체육시간에 공에 맞았니?”
“친구랑 부딪힌 건 아니니?”
외상 이후 통증이 시작됐다면 단순한 귀 내부의 불편함과는 다르게 살펴봐야 합니다.
특히 귀 주변이 심하게 붓거나 멍이 들고, 출혈이 있거나 청력이 달라졌다고 이야기한다면 의료기관에서 정확한 평가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귀에 무언가 들어갔는지도 확인한다
초등학생은 호기심이 많기 때문에 작은 물건을 귀에 넣는 경우도 있을 수 있습니다.
또 운동장이나 야외활동 중 작은 벌레가 귀 주변으로 들어오는 상황도 생각할 수 있습니다.
아이가 “귀 안에 뭔가 있는 것 같아요”라고 이야기한다면 귀를 손가락이나 면봉으로 깊게 건드리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물질을 직접 꺼내려고 하다가 오히려 더 깊이 들어가거나 귀 안을 다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귀 안에 물체가 들어간 것이 의심되는 상황에서는 학교에서 무리하게 제거하려 하기보다 상태를 확인하고 필요하면 의료기관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귀에서 피나 분비물이 나오는지도 살펴본다
귀가 아프다고 하면서 귀에서 피나 다른 분비물이 나오는 경우도 있을 수 있습니다.
이런 상황은 단순한 통증으로만 생각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머리나 귀 주변을 다친 뒤 출혈이 있거나 귀에서 평소와 다른 분비물이 나온다면 신속하게 상태를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아이에게 귀를 계속 만지거나 닦아내려고 하지 말고 선생님이나 보건교사에게 바로 알리도록 하는 것이 좋습니다.
감기 증상이 함께 있는지 확인한다
아이의 귀 통증은 감기와 함께 나타나기도 합니다.
콧물이나 코막힘, 기침, 목 통증이 있는지 확인해볼 수 있습니다.
귀는 코와 연결된 구조가 있기 때문에 감기나 상기도 감염이 있을 때 귀가 먹먹하거나 아프다고 느끼는 경우도 있습니다.
하지만 감기 증상이 있다고 해서 모든 귀 통증이 같은 원인인 것은 아닙니다.
귀 통증이 심하거나 발열이 함께 있고 증상이 계속된다면 의료기관에서 정확한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열이 있는지도 확인할 수 있다
귀 통증과 함께 열이 나타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런 경우 체온을 확인하고 아이의 전반적인 상태를 함께 살펴볼 수 있습니다.
평소보다 많이 처져 있거나 식욕이 떨어지고, 계속 귀를 잡고 아프다고 하는 경우에는 보호자에게 연락해 진료가 필요한지 판단할 수 있습니다.
특히 어린 아이는 귀의 통증을 정확하게 설명하지 못하고 짜증을 내거나 울면서 표현할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통증 자체뿐 아니라 평소와 다른 행동이 있는지도 중요합니다.
귀가 잘 안 들린다고 하면 어떻게 할까?
아이가 “잘 안 들려요”, “귀가 막힌 것 같아요”라고 말할 수도 있습니다.
이런 경우 단순한 통증보다 청력 변화가 있는지를 함께 확인해야 합니다.
일시적으로 귀가 먹먹하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갑자기 한쪽 귀가 잘 들리지 않거나 외상 이후 청력이 달라졌다면 의료적인 평가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아이에게 “정말 안 들려?”라고 반복해서 묻기보다 평소와 비교해 얼마나 불편한지를 확인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귀에서 윙윙 소리가 난다고 할 수도 있다
아이에 따라서는 “귀에서 삐 소리가 나요”, “윙윙거려요”라고 표현할 수 있습니다.
이런 증상을 이명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큰 소리를 들은 이후 나타날 수도 있고, 귀의 여러 문제와 관련될 수도 있습니다.
학교에서는 이런 표현도 그냥 넘기지 않고 언제부터 시작됐는지, 통증이나 청력 저하가 함께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증상이 반복되거나 계속된다면 보호자에게 알려 의료기관 상담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큰 소리를 들은 뒤 귀가 아픈 경우
학교에서는 체육대회, 방송, 악기 연주 등 비교적 큰 소리에 노출되는 상황도 있을 수 있습니다.
아이에 따라 큰 소리를 들은 뒤 귀가 먹먹하거나 아프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 소리 노출 직후 증상이 시작됐는지 확인해볼 수 있습니다.
일시적인 불편함이 지나갈 수도 있지만 통증이나 청력 변화가 지속된다면 정확한 평가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보건실에서는 귀 안을 깊게 건드리지 않는다
귀가 아프다고 해서 귀 안을 면봉이나 도구로 깊게 확인하거나 청소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습니다.
특히 귀지가 보인다고 해서 학교에서 임의로 깊숙이 제거하려는 행동은 피해야 합니다.
귀 안쪽 구조는 민감하고 잘못 건드리면 상처가 생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학교에서는 아이가 호소하는 증상과 겉으로 확인할 수 있는 부분을 살펴보고 필요한 경우 의료기관 진료로 연결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바로 귀약을 넣어도 될까?
부모들이 궁금해할 수 있는 부분입니다.
아이가 귀가 아프다고 하면 “귀약을 넣으면 되지 않을까?”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귀 통증의 원인은 다양합니다.
중이염 같은 염증이 있을 수도 있고 외상이나 이물질, 다른 원인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특히 고막 손상이 의심되는 상황 등에서는 임의로 약을 넣는 것이 적절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학교에서 귀 통증을 호소한다고 무조건 특정 약을 사용하는 것보다 원인을 추정하기 전에 현재 상태와 위험 신호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런 경우에는 보건실 방문이 필요할 수 있다
학교에서 아이가 귀가 아프다고 한다면 다음과 같은 경우에는 보건실에서 상태를 확인받는 것이 좋습니다.
- 귀 통증이 계속되거나 점점 심해지는 경우
- 귀 주변을 다친 뒤 통증이 시작된 경우
- 귀에서 피나 분비물이 나오는 경우
- 귀에 이물질이 들어간 것 같다고 하는 경우
- 갑자기 잘 안 들린다고 하는 경우
- 발열과 함께 귀 통증이 있는 경우
- 어지럼증이나 구토 같은 다른 증상이 함께 나타나는 경우
- 심한 두통이나 머리 외상이 함께 있었던 경우
이 가운데 증상이 심하거나 외상이 큰 경우에는 보건실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의료기관의 평가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어지럼증이 함께 있다면 더 살펴봐야 한다
귀는 균형감각과도 관련이 있는 기관입니다.
따라서 귀 통증과 함께 어지럽다고 이야기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아이가 평소처럼 걷지 못하거나 심하게 어지러워하고, 구토까지 한다면 단순한 귀 통증으로만 생각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머리를 부딪힌 뒤 귀 통증과 어지럼증이 함께 나타난다면 외상과 관련된 문제가 없는지 더 주의해서 살펴봐야 합니다.
학교에서 근무하면서 느낀 점
학교에서 근무하면서 학생들의 여러 건강상황을 접해보면 아이들이 자신의 증상을 표현하는 방법이 정말 다양하다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어떤 아이는 “귀 안쪽이 찌르는 것처럼 아파요”라고 자세하게 말할 수 있습니다.
반면 저학년 학생은 이렇게만 이야기할 수도 있습니다.
“귀가 이상해요.”
“여기가 아파요.”
“잘 안 들려요.”
저 역시 학교에서 응급상황에 대응하는 과정을 경험하면서 아이에게 정확한 병명을 말하게 하는 것보다 평소와 다른 증상을 어른에게 알릴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느꼈습니다.
아이에게 필요한 것은 중이염인지 외이도염인지 구별하는 능력이 아닙니다.
귀가 계속 아프고 평소와 다르면 선생님에게 알리는 것으로 충분합니다.
보호자에게 연락이 왔다면 무엇을 확인할까?
학교에서 “아이가 귀가 아파 보건실에 있습니다”라는 연락을 받았다면 몇 가지를 확인해보면 좋습니다.
언제부터 아팠는지, 어느 쪽 귀인지 물어볼 수 있습니다.
오늘 귀나 머리를 부딪힌 적은 없는지도 중요합니다.
현재 열이 있는지, 귀에서 피나 분비물이 나오지는 않는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잘 들리는지, 어지럼증이나 구토는 없는지도 물어보면 좋습니다.
학교에서 병원 진료를 권했다면 어떤 증상 때문에 진료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는지 확인하고 필요한 조치를 하면 됩니다.
집에 돌아온 뒤에도 계속 귀가 아프다면?
학교에서 잠시 쉬면서 괜찮아졌다고 하더라도 집에서 통증이 다시 나타날 수 있습니다.
귀 통증이 계속되거나 발열이 생기고 아이가 밤에도 잠들기 어려울 정도로 아파한다면 의료기관에서 정확한 원인을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귀에서 분비물이나 피가 보이거나 갑자기 청력이 떨어진 경우에도 진료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특히 귀 통증이 반복되는 아이는 인터넷 정보만으로 원인을 추정하기보다 의료전문가의 진찰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아이에게 알려주면 좋은 네 가지
초등학생에게 귀 질환의 종류를 자세하게 알려줄 필요는 없습니다.
대신 학교에서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를 알려주는 것이 현실적입니다.
첫째, 귀가 계속 아프면 참지 말고 선생님에게 말하기.
둘째, 귀 안에 무언가 들어간 것 같아도 손가락이나 물건으로 꺼내려고 하지 않기.
셋째, 귀를 부딪혔거나 머리를 다친 뒤 아프다면 그 사실도 같이 말하기.
넷째, 갑자기 잘 안 들리거나 어지럽다면 바로 어른에게 알리기.
이 정도만 알고 있어도 아이가 학교에서 갑자기 귀가 아플 때 적절한 도움을 요청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학교에서 귀가 아프다고 하는 아이, 어떻게 대응할까?
정리하면 아이가 학교에서 귀가 아프다고 이야기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원인을 바로 단정하지 않는 것입니다.
언제부터 아팠는지와 한쪽인지 양쪽인지 확인합니다.
외상이 있었는지, 귀에 이물질이 들어간 가능성은 없는지도 살펴봅니다.
열이나 감기 증상, 청력 변화, 어지럼증, 구토 같은 다른 증상이 있는지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귀에서 피나 분비물이 나오는 경우도 중요한 정보입니다.
그리고 아이의 상태가 가벼운지, 보호자 연락이나 의료기관의 도움이 필요한 상황인지를 판단합니다.
결국 학교에서는 귀 통증의 병명을 진단하는 것보다 위험 신호가 있는지를 확인하고 필요한 다음 단계로 연결하는 과정이 중요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마무리
초등학생이 학교에서 “귀가 아파요”라고 이야기하는 데에는 여러 이유가 있을 수 있습니다.
감기와 함께 귀가 불편할 수도 있고 외부 충격이나 이물질 때문에 아플 수도 있습니다. 귀 내부에 염증이 생긴 경우도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귀 통증을 무조건 대수롭지 않게 여기거나 반대로 심각한 질환으로 단정하는 것 모두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저 역시 학교에서 근무하며 여러 응급상황을 경험하면서 아이의 표현을 먼저 듣고 평소와 다른 점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느꼈습니다.
부모가 아이에게 알려줄 말도 어렵지 않습니다.
“학교에서 귀가 계속 아프면 참지 말고 선생님에게 이야기해.”
그리고 귀에 뭔가 들어간 것 같다고 손가락이나 물건을 넣지 않도록 알려주세요.
귀를 다친 뒤 갑자기 잘 안 들리거나 어지럽다면 그것도 반드시 말해야 한다고 설명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아이가 자신의 몸에서 나타나는 이상을 알아차리고 주변 어른에게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 습관은 안전한 학교생활을 위해 필요한 중요한 능력입니다.
※ 이 글은 초등학생의 학교생활 중 발생할 수 있는 귀 통증과 보건실 이용에 관한 일반적인 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글이며 의료진의 진단이나 치료를 대신하지 않습니다. 심한 귀 통증, 귀 출혈이나 분비물, 갑작스러운 청력 저하, 심한 어지럼증, 머리 외상 후 이상 증상 등이 나타나는 경우에는 의료기관 또는 응급의료체계의 전문적인 도움을 받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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